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 수가 33만~40만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13일 ‘경기회복기 일자리 창출력 분석과 2006년 일자리 창출 전망’ 보고서에서 “부문별 성장률 전망치와 취업유발계수를 토대로 계산한 올해 일자리 증가 규모는 33만~40만개”라며 “이는 정부 목표치인 35만~40만개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소비와 투자, 수출 부문 성장률을 각각 4.9%, 3.9%, 8.3%로 예상하고, 각 부문의 취업유발계수로 10억원당 각각 24(명), 16.1, 15.7을 적용했다.

연구소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4.8%로 작년보다 0.8%포인트 높아지면서 일자리 창출 폭도 지난해 29만9천개를 웃돌 것”이라며 “특히 취업유발 계수가 큰 소비와 투자 부문의 성장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구소는 외환위기 이후 전반적으로 경기와 고용상황 사이의 상관관계가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2년 2월과 98년 8월 사이(1~6 순환기) 여섯 차례 확장기의 평균 일자리 창출 규모는 49만4천개인데 비해 수축기의 경우 26만9천개에 불과,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98년 8월 시작된 제7순환기부터 현재의 10순환기(확장기 진행 중)까지 네 차례 확장기의 일자리 창출 폭은 29만2천개, 세 차례 수축기는 28만5천개로 거의 차이가 없다.

연구소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며 “특히 제조업 가운데 바이오산업을, 서비스업에서는 고부가 비즈니스 서비스, 문화와 관광 등 감성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또한 “섬유 등 전통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구조조정을 통해 영세소기업·농업·재래유통 등 취약부문에서 안정적 고용창출력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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