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설과 수수료점포 확대를 통한 구조조정 등으로 까르푸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까르푸노조는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인천 구월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여는 등 하루 파업을 벌였다.<사진>


까르푸노조(위원장 김경욱)는 언론을 통해 공식화되고 있는 까르푸 매각설과, 수수료점포 도입을 통한 직고용 노동자 용역 전환, 국회 화노위를 통과한 비정규법안 등이 ‘고용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사측이 단협을 통해 고용을 보장한다는 약속을 하지 않는다면 다음달 1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까르푸노조 위원장은 “사측은 노동자들에게 매각설에 관한 일체의 언급도 하지 않고 있으나, 프랑스에서 파견된 이사가 이달 인도네시아로 출국하고, 상무급(본부장급) 임원 3명도 출국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사측이 매각을 공론화할 시점을 재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그동안 수차례 고용승계 보장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를 번번히 거절했다”며 “노동자들의 불안감과 고용 승계를 바라는 절박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고용안정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파업에 조합원이 대거 참여함에 따라 일부 점포에서는 계산대가 마비되는 등 영업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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