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조합원들에 대한 계약해지 및 배차거부 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3~4월로 예고된 화물연대 집중투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노조를 설립하고 베스킨라빈스코리아와 ‘화물연대 활동 인정 및 근로조건 개선’을 합의했던 화물연대 베스킨라빈스분회 조합원 33명은 지난 4일 계약해지를 통보받고, 현재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에 따르면 베스킨라빈스코리아는 음성공장 인근에 냉동창고를 임대해 약 1개월분의 생산원료를 적재한 뒤 “더이상 배차담당 인원이 필요없다”며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베스킨라빈스코리아가 계약해지를 통보하기 전부터 공장 인근 지역에 집회 신고를 내놓고, 사설경비원을 고용하는 등 해고당한 조합원들의 반발을 저지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해 왔다”며 “이는 조합원들을 골라내 해고하기 위한 의도”라고 비난했다. 계약해지당한 조합원과 화물연대 간부들은 베스킨라빈스 음성공장 인근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으며, 집회 도중 부상을 입은 조합원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전자제품을 실어 나르는 컨테이너 운송노동자들도 ‘고용안정·단협체결·적정운임보장’을 요구하며 삼성공장 정문을 차량으로 봉쇄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운송료 인상 외의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운송회사 (주)극동의 입장에 대해 컨테이너 노동자들은 “생존권과 직결된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의 화물연대 조합원이 결합하는 대규모 투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이밖에도 인천지역의 훼미리택배 조합원들이 ‘화물연대 활동’을 이유로 최근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바 있고, 강원지역에서 시멘트 원료를 실어 나르는 아세아분회가 운송료 등을 놓고 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교섭이 결렬될 경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화물연대의 한 관계자는 “운송요율 인상 등을 내건 화물연대 3,4월 집중투쟁이 이미 시작된 것”이라며 “올 상반기 전국 각지에서 화물노동자들의 강도 높은 투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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