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창 과학산업단지로 회사를 이전한 하이텍알씨디코리아에 대해 금속노조 하이텍알시디코리아지회(지회장 김혜진)가 단체협약을 위반한 일방적 이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회에 따르면 회사쪽은 지난해 12월17일 지회가 수련회를 진행하는 기간 노조 및 노동자들에게 일체의 통보 없이 생산라인을 제외한 모든 부서를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로 이전한 것. 이는 노조 단협상 ‘공장 이전 시 노조에 6개월 전에 통보하고 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단체협약을 정면으로 위배했다는 주장이다.

지회는 “생산라인을 제외하고 공장을 이전한 것은 이후 생산라인을 폐쇄하기 위한 수순일 뿐이라며 이는 노동자의 생존권 자체를 파탄에 이르게 하는 행위”라며 “또한 노조의 존립근거를 상실시킴으로써 노조를 와해하기 위한 의도가 짙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회사쪽은 “생산라인은 남아 있기 때문에 공장이전이 아니라”며 지회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와 관련 지회는 7일 오후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하이텍알시디코리아 앞에서 ‘노조탄압 5년, 부당해고 4년 하이텍 자본 규탄 대회’를 진행하고 민주노조 사수, 노동자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는 금속노조 서울지부, 대전충북지부 등 1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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