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대우자동차(주) 노동자들에게 127억원의 생계비를 대부해주기로 했다.

20일 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노동자 1만1,512명에게 이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127억원을 대부할 방침이라며, 올해 대부재원 200억원중 잔여자금을 최대한 활용해 이같이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차는 포드사의 인수포기이후 수출부진, 국내 판매부진 및 채권단의 자금지원중단으로 지난 8월부터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어 11월10일 현재 1,162억원의 임금이 체불되고 있다.

대우차는 총 1만9,951명의 직원중 신청자 1만1,512명이 모두 대부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1인당 110만원가량을 대부받도록 지난 17일 노사협의를 마친 상태다. 대부조건은 연이율 6.5%, 1년거치 3년 분활상환으로 이루어진다. 노동부는 21일까지 신청서를 일괄접수할 예정으로 신청서의 분산처리 및 대부대행금융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노동부는 대우차 협력업체의 경영상 어려움, 기업의 구조조정 및 기업퇴출 등으로 체불노동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대부재원 추가확보도 검토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