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권력 맛을 본 타락한 집단이다. 도덕적으로 상당히 타락했다.”
“전교조 애들은 친북좌파, 연방제통일을 교육하는 세력.”
“전교조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보충자료로 사용한 것은 불온서적인 민중혁명서적들로 학생들에게 민중의 혁명성만을 가르치고 고취시키는 게 문제다.”
“전교조는 5·18 교육시간에 불법적으로 광주사태 관련 동영상의 잔혹한 장면을 보여주고, 6·25때 미국이 없었으면 통일될 수 있었다고 교육시킨다.”
“전교조는 학생들이 담배를 피워도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는다.”


한나라당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여의도연구소가 14일 주최한 ‘전교조 교육실태 고발 대회’ 가 전교조를 폄훼하는 ‘막말의 향연’으로 얼룩졌다. 이날 대회에서 쏟아진 발언 중 하이라이트는 “전교조 교사들이 인문계 학생은 한총련에 보내고 실업계 학생들은 민주노총에 보낸다”는 것.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당사자인 전교조는 물론 민주노총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는 16일 오전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비방 왜곡 한나라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전교조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 발언을 한 대회 참가자들을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전교조는 “한나라당의 여의도연구소가 할 일은 전교조에 대한 비방 왜곡 선전 문건을 만드는 일이 아닐 듯하다”며 “전교조를 비판할 때에는 최소한의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제 1야당이 갖추어야 할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노총도 15일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이)학교운영의 민주적 발전을 위한 초석으로 마련된 사학법 개정안을 뻔뻔하게 반대하는 것도 모자라, 전교조를 헐뜯는 모습은 마치 이성을 잃은 야수와 같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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