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05일째 접어든 한국화인케미칼노조가 변변한 교섭 한번 못한 채 지난 14일부터 공장 주차장 시멘트 바닥에 비닐을 깔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사진>

화인케미칼노조(위원장 최종관)는 “사쪽이 무조건 40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요구한 채 교섭마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3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 화인케미칼노조는 당초 요구안에서 일보 후퇴한 임금동결, 상여금 반납, 희망퇴직의 구체적 시행방안 공개 등의 수정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사쪽은 임단협 논의는 뒤로 한 채 40명에 대한 명예퇴직 실시만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명예퇴직 대상자 선별에 대해서 노조의 협의 요구조차 묵살, 사쪽의 기준으로만 적용하려고 한다”며 “일방적으로 사쪽의 요구만을 받으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사쪽은 지난해 11월16일 단협 해지까지 통보해 오는 5월17일이면 단협 유효기간까지 만료될 처지에 놓였다.

이 때문에 노조는 “단협 해지 시까지 단협 체결에 실패할 경우 무단협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며 “사쪽이 이를 이용하기 위해 파업을 계속 유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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