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의원단이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한 펜션에서 워크숍을 가졌는데요. 밤샘 회의와 술자리를 가진 의원단이 아침식사를 위해 바다가 내려보이는 펜션 식당에 모였다가, 아름다운 아침 바다빛을 보고 감탄사를 쏟아내면서 어쩔 줄을 몰라 했는데요.

-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경치의 펜션 바로 앞에서는 하루 종일 투쟁가가 울려퍼졌는데요. 민주노동당이 노래를 틀어놓은 게 아니라 펜션 인근의 파라다이스호텔 해고 노동자들이 복직을 요구하며 싸우는 소리였답니다.

- 이들 노동자들은 최근 노조위원장 등 노조임원과 조합원 대부분이 정리해고됐다며 노조탄압이라고 민주노동당 의원단에게 호소했는데요. 민주노동당 의원단도 이들의 호소를 듣느라 한동안 발을 떼지 못했답니다.

- 올해는 제주도는 올해가 제주방문의 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요, 경치만 아름다운 제주가 아니라 노동자들도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제주’가 아쉽네요.

열사들 추모비 세우는 한국노총

- 한국노총이 최근 순직노동운동가를 위한 추모비를 제작하면서 이에 등재될 명단을 확정했다고 합니다.

- 이번에 제작되는 추모비에는 재직 중 순직한 간부와 자본과 정권에 투쟁하다 숨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각 산하 조직에서 추천받아 모두 21명이 등재가 되는데요, 특히 택시노련에만 11명의 고인이 명단 안에 포함됐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 11명 중 반수 이상인 7명의 조합원들이 자본과 정권에 맞서 분신해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 택시노동자들뿐 아니라 지난해 한국노총 사람들을 슬픔으로 몰아넣었던 고 김태환씨와 고 민한홍씨도 이번 순직노동운동가 등재 명단에 들어있다고 하네요.

- 한국노총은 추모비가 이미 제작돼 있고 명단도 확정된 만큼 곧 이를 여주에 위치한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 세울 예정이라고 합니다.

소독기로 '돈벌레' 박멸하다

- 새 학기를 앞둔 이맘 때쯤 매년 대학가의 등록금 인상이 화제가 되죠. 물가가 뛰는 것보다 훨씬 높은 인상률로 등록금을 올리고 일방적으로 고지하는 대학당국과 이에 반발해 등록금인상 반대투쟁을 벌이는 학생들. 그리고 엄청난 등록금을 감당하지 못해 휴학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의 가슴 아픈 사연도 소개됩니다.

- 물론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는 학생들의 기발한 시위와 등록금 납부 방법입니다. 몇년전부터는 현물납부 투쟁이 유행이었죠. 나락을 가마니째 대학 경리과에 쌓기도 하고, 돼지를 몰고 오기도 하고, 어떤 학생들은 동전만으로 납부하기도 했죠.

- 신입생들에게 13% 인상된 등록금이 고지된 진주 경상대학교에서 며칠 전 학생들이 방역기를 이용해 대학본부 경리과를 소독하는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웬 ‘방역기’에 ‘소독’이냐구요. 등록금인상 반대시위와 잘 연결이 안 되죠?

- 학생들의 주장은 이랬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등록금 인상의 고통을 전가하는 대학당국은 ‘돈벌레’입니다. 그래서 돈벌레를 박멸하기 위해 소독했습니다.” 학생들의 새내기 맞이 ‘대청소’,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요?

환노위도 청문회 앞두고 참고인 논란

-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참고인 문제로 여야가 논란이 한창입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이상수 노동부 장관 내정자 청문회에 맞춰 청와대 김완기 인사수석과 중앙인사위원회 조창현 위원장을 참고인으로 요청했습니다.

-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는데요.

- 공성진 의원은 국가공무원법 제33조에 의하면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 후 5년을 경과하지 않은 자는 공무원에 임용될 수 없는데도 대통령의 사면으로 복권된지 1년도 되지 않은 사람을 국무위원으로 임명한 것은 법치주의를 흔드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이번주부터 인사청문회가 본격 시작되는데요. 노동장관 내정자를 놓고 야당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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