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이 한 의원을 환노위 배치한 것은 당의장 후보로 나선 김근태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배려인 동시에 비정규법 처리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전직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상수 신임 노동부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새 장관을 상대로 질문공세를 펴면 모양새도 좋지 않다는 것도 염두에 둔 포석이다.
특히 환노위 전체회의 참석이 힘든 김 의원 대신 한 의원을 참석시키는 방법으로 여야의 수적 형평성을 맞춰 의결에서 안정성도 확보하는 한편, 비정규직법 등 민감한 법안 처리 과정에 김 의원을 제외해 ‘대권 주자’인 김 의원이 정치적 상처로부터 벗어나게 하려는 계산까지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