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2일 당의장 선거에 출마한 김근태 의원 대신 한광원 의원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배치했다. 농해수위 위원이었던 한 의원은 8일 인사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후 환노위 전체회의에도 계속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8일 청문회 이후에도 전체회의에 계속 참석할지 여부와 언제까지 환노위원을 맡을지 등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당이 한 의원을 환노위 배치한 것은 당의장 후보로 나선 김근태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배려인 동시에 비정규법 처리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전직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상수 신임 노동부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새 장관을 상대로 질문공세를 펴면 모양새도 좋지 않다는 것도 염두에 둔 포석이다.

특히 환노위 전체회의 참석이 힘든 김 의원 대신 한 의원을 참석시키는 방법으로 여야의 수적 형평성을 맞춰 의결에서 안정성도 확보하는 한편, 비정규직법 등 민감한 법안 처리 과정에 김 의원을 제외해 ‘대권 주자’인 김 의원이 정치적 상처로부터 벗어나게 하려는 계산까지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