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이 각 조직마다 흩어져 있는 홈페이지를 하나의 도메인으로 통합하는 작업에 곧 나설 예정인데요, 큰 난관에 부딪혀 골머리를 썩고 있다죠?

- 네, 한국노총은 이와 함께 어려운 홈페이지 영문주소를 누구나 쉽게 쓰고 외울 수 있는 간단한 주소로 변경하기 위해 ‘노총’을 발음대로 표기한 ‘nochong.or.kr(혹은 org, net)’를 영문주소를 사용하려고 계획을 수립했는데요, 이 모든 주소가 벌써 누군가에 의해 등록돼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때문에 한국노총은 이 주소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 협상을 벌이는 한편 internet을 뜻하는 i를 앞쪽에 삽입해, ‘inochong’로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 현재 한국노총의 홈페이지 주소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영어표기인 'Federation of Korean Trade Unions'의 약자를 딴 ‘http://www.fktu.or.kr’인데요, 이 주소가 쓰기도, 외우기도 어려움에 따라 이를 대중화 하기 위해 도메인 변경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각 조직이 이와 유사한 주소를 쓰는 만큼 같은 이유로 주소를 변경하는 한편, 도메인도 통일돼 있지 않아 조직적 일체감을 형성하기 위해 이를 통합한다고 합니다.

명절마다 찾아오는 도둑

- 전국과기노조 한국선급지부가 지난 31일 또다시 노조 물품을 도둑 맞았습니다.

- 한국선급지부라면 지난해에도 노조 물품을 도둑 맞아 떠들썩했던 걸로 아는데요. 어떻게 된 일이죠?

- 네. 설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 31일, 현장으로 복귀한 선급지부 조합원들은 본관 내에 비치해 놓았던 고가의 스피커와 앰프, 카세트 등 수십점의 노조 물품이 없어지고, 노조의 각종 선전물들이 철거된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 한국선급지부는 지난해 9월에도 노조 물품을 도난당하기도 했는데요. 노조 물품만이 아닌 선전물까지 철거된 것으로 미뤄 사쪽이 행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 그러고보니 지난해 노조 물품을 도난당했을 때도 한가위 연휴가 끝나는 날이었네요. 이런 걸 두고 범행수법이 동일하다고 하는 건가요?

- 네. 늘 현장에서 투쟁을 하는 한국선급 조합원들이 모두 자리를 떠난 때인 명절을 이용해 노조 물품이 도난당하는 것으로 보아 고의적인 행위로 추측됩니다. 이에 따라 선급지부는 사법기관에 도난사고에 대한 진상 조사와 처벌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설 연휴에서 돌아오니 회사가 부도났다고?

- 스포츠투데이가 어음 4억원을 막지 못해 지난달 27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는 소식입니다.

- 일간신문사의 부도는 지난 2004년 3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결국 부도처리된 굿데이스포츠신문 이후 처음인데요. 신문업계 불황 사태가 점점 더 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군요.

- 네. 이같은 경영사정은 다른 종합일간지도 크게 다르지 않아 대부분 신문사가 임금동결 혹은 삭감,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이 상시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편집국 개편 등 조직체계를 일신하기 위한 노력들도 하고 있지만, 떠나고 있는 독자들을 붙잡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 설 연휴를 마치고 돌아오니 갑작스런 회사의 부도소식이 기다리고 있어 적잖게 당황했던 언론노조 스포츠투데이지부 조합원들은 "부도는 났지만 지면이 허락하는 한 계속 신문제작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하는군요. 실제로 스포츠투데이는 부도 이후에도 계속 발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말할 기회를 달라”

-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등 소수정당들이 국회에서 또 서러움을 당했답니다.

-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소수정당 대표들에게도 15분씩의 대표연설 기회를 부여했던 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연설 기회를 주지 않기로 했다가, 소수정당들의 항의를 받고 번복했습니다.

- 지난 31일 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정기국회에는 당대표 연설을 한다고 국회법으로 보장돼 있지만, 임시국회에는 그런 규정이 없기 때문에 비교섭단체 당대표 연설 기회를 유보한다고 밝혔거든요. 그러자, 발끈한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이 국회법 관련조항을 들이밀며 다시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 이에 우리당과 한나라당이 항의를 받아들여 이번 임시국회부터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을 때마다 비교섭단체도 당대표 연설을 하도록 확정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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