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사학법 개정 과정에서 우리당과 공조했던 민주노동당이 재개정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1일 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 논의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사학법은 우리당 단독으로 처리한 것이 아니다”며 “만약 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야합으로 개악한다면 민주노동당은 우리당과의 관계에서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 부대표는 또 “민주노동당은 사학법 처리에 앞서 한나라당이나 수구세력의 반발과 개혁에서 뒷걸음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전제로 공조했다”고 “사학법은 지금 상태에서 단 한 자도 고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한길 우리당 원내대표는 재개정을 약속한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상임위와는 별도로 해당 정조위에서도 재개정을 논의하기로 한 것은 사학법에 대한 정치적 타결의 길을 열어 놓은 것”이라며 한나라당과의 이면합의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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