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23일부터 시작되는 이번주에도 지난해 사업보고서 및 새해 사업계획안 작성 작업을 이어가는 등 내부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 작성업무는 대다수 본부에서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사업계획안은 초안 정도가 마련된 상태다. 특히 이번주는 설날 연휴를 앞두고 있어 이외에 특별한 외부일정은 아직 예정돼 있지 않다.

다만 한국노총은 이번주부터 지역본부 및 지부와 함께 논의를 진행해 왔던 ‘지역일반노조 설립 및 비정규 노동자 조직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 활동계획 마련에 나선다. 한국노총은 비정규실의 하정수 실장과 강훈중 국장, 정책본부의 강익구 국장과 유정엽 국장을 ‘비정규조직화팀’으로 구성했으며, 23일 첫 회의를 열고 워크숍에도 나서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지난해 초에도 “현장 및 조직 강화를 위해 10년 안에 비정규직의 10%인 80만명을 조직하겠다”는 소위 ‘TEN-TEN(10-10) PLAN'을 세웠지만 지난 1년 동안 실천된 것 없는 구호성 계획에만 그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물론 새해초 비정규 협상부터 시작해 고 김태환 열사 충주 투쟁, 하반기 장관 퇴진 및 비정규 입법 투쟁 등의 많은 일들이 있었던 만큼 계획을 실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비정규 조직화에 대한 세부적 실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그에 따르는 예산 및 인력확보 마련 계획도 좀더 치밀하게 준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노총 60주년 기념사업과 재정자립을 위한 계획안도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아직 대표자회의의 승인은 받지 않았지만 이번주에도 회의가 지속되는 등 준비는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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