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내 최대 현안인 하이닉스-매그나칩 문제와 관련, 충북도가 사태 해결의 중재자로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20일 오전 충북도 노사정협의회가 다음주 중으로 하이닉스-매그나칩 반도체와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키 위해 노사정협의회, 범도민대책위원회, 청주노동사무소 등 지역 관계자들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지난 18일 이원종 충북도지사 역시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이원종 충북도지사는 당시 범도민대책위와의 면담 과정에서 최근 20여일째 단식농성과 하이닉스반도체 서울사무소 앞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있는 하청지회 근로자들에 대한 깊은 우려와 함께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어 이 지사는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 근로자 문제는 남은 6개월의 임기 동안 마무리 하고자 하는 세 가지 주요과제 중 하나”라며 “사태 해결을 위해 범도민대책위와 공동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사태 해결과 관련해 구체적 안을 제출한 것이 아니라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한 것일 뿐”이라며 실무협의회 구성과 관련한 과대해석을 우려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금속노조 역시 하이닉스-매그나칩 사태 해결을 위해 노조 차원의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노조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조 내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을 결의, 오는 24일 노조 차원의 결의대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20일 현재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닉스반도체 서울사무소 앞에서 지회 차원의 노숙농성도 7일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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