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13일 오후 회관 8층 대강당에서 100여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이남순 위원장과 조천복 사무총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이남순 신임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운동노선을 견지하면서 올해 안에 노동시간 단축, 단협 실효성 확보, 전임자 임금 지급 자율성 확보 등을 법제화하기 위해 꾸준히 대화해 나가겠다"면서도 "이의 실현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과거보다 체계적이고 파괴력 있는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일방적 구조조정 문제를 언급, "정규직을 내보내고 임시직으로 채우는 변칙적 구조조정은 안된다"면서 "객관적이고 당사자들과 충분한 협의, 검토를 거친 구조조정이 되도록 정치권은 물론, 정부·유관단체와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또 한국노총 내부적으로는 조직의 민주적 운영을 위해 대의원과 중앙위원 수 확대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을 약속하면서 조직확대 강화 방안도 추진할 뜻임을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곧 규약개정위원회를 가동시키고 조직특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신규조직 확대, 미조직 조직화, 기존 조직의 산별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천복 신임 사무총장은 "장미꽃을 얻기 위해선 가시에 찔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자의 이론은 '최선'인 만큼 강한 한국노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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