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올해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를 준비하는 기초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한국노총은 17일 오후 노총 회의실에서 정치기획단 2차 회의를 열고 각 산별과 지역에서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이들의 당선을 위해 지원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이를 위해 한국노총은 각 조직에 공문을 보내 출마희망자를 보고할 것으로 지시했으며, 각 조직 정치담당자들 또한 이를 집계해 다음 회의 때까지 보고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명단이 파악되는 대로 정치학교 개설 및 산별 및 지역간부 특별교육을 통해 이들의 정치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여성조합원 및 여성 정치활동가를 발굴해 이들의 출마도 지원할 예정이다.

선거 후보등록이 본격화 될 즈음에서는 중앙 및 지역조직에 ‘2006 동시지방선거 상황실’을 구성해 이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노총은 세액공제 후원제도를 활용한 전 조직적 출마자 후원금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한국노총은 올해 지방선거 목표를 △최대다수 최대진출을 통한 한국노총 지역정치역량 제고 △향후 정치활동을 목표로 한 지역정치역량 강화 △진보적 시민사회단체와 선거연대 및 상호지원을 통한 정치적 외연 확대 등으로 삼았다. 정치기획단은 이같은 내용을 18일 열릴 한국노총 지역본부의장단 회의에 보고하고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장대익 한국노총 정치기획단장(상임부위원장)은 “그동안 실패를 거듭해 왔던 한국노총의 정치방침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치기획단원들이 인내를 갖고 이를 지속적으로 논의, 실천해야 한다”며 “특히 올해 지방동시선거는 한국노총의 정치적 발판을 마련하는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정치지형도 많이 바뀐 만큼 최일선에 있는 간부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재 한국노총은 지난 총선에서 녹색사민당의 패배 이후 중앙과 산별, 지역의 실무책임자로 구성된 정치기획단을 구성하고 기존 정치방침이었던 정책연합과 독자정당 노선에 대한 평가를 하며 향후 다양한 연구작업을 거쳐 한국노총의 중장기적 정치방침을 결정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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