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을 희망하는 주부 구직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이전 직업과의 연계비율이 20%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상당수가 비정규직으로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취업포털 우먼잡링크(www.womanjoblink.co.kr)가 지난 1월2일부터 열흘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재취업 희망 등록 기혼 여성구직자 수는 3,496명으로 2004년 12월 2,174명보다 60.8%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50대 이상 주부 구직자가 17명에서 92명으로 5.4배 증가했으며, 40대가 165명에서 532명으로 3.2배 늘어나 40~50대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재취업 희망직종’으로는 ‘사무관리직’이 38.6%로 가장 많았고, △‘마케팅/영업직’ 16.8% △‘전문특수직’ 12.9% △‘서비스직’ 9.6% △‘디자인직’ 8.9% △‘IT/정보통신직’ 7.5%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재취업에 성공한 여성직장인 4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8%(318명)가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직종은 ‘서비스직’이 28.6%(138명)로 가장 많았고, ‘단순노무직’의 비율도 18.8%(91명)를 차지했다. 그외 △‘마케팅/영업직’은 13.5%(65명) △‘사무관리직’은 11.2%(54명)△ ‘디자인직’ 9.5%(46명) △순으로 조사됐다.

‘재취업 활동 기간’은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이 33.5%(162명)로 가장 많았고,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은 20.3%(98명)로 뒤를 이었다. 한편 ‘1년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25.5%에 달했다.

잡링크는 “재취업을 희망하는 주부 구직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전 경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비정규직과 단순직에 편중되는 등 어려움이 많다”며 “주부 구직자들을 위한 사회적 제도 마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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