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고난을 벗 삼아, 진실을 등대 삼아”로 시작한 일기에서 “사학의 건학 이념이 학교의 생명과도 같아, 누구도 훼손할 수 없다”며 “날치기 사학법이 비리척결을 위한 것이 아니고, 특정집단의 손을 들어줘서 교육현장이 그들이 원하는 이념교육장으로 변질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또 그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자신의 지지율 하락과 여론의 등원 압박을 의식한 듯 “비록 지금 나의 길이 어렵고 힘들어도 누군가는 꼭 해야 될 일이기에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끝까지 견디어나갈 것”이라며 “소신을 펴나가는 과정에서 욕을 안 먹을 수 없으니, 그 비난은 가슴에 다는 훈장 이상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갈 것”, “나는 나의 소신을 절대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이재오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이후 사학법 투쟁은 노무현 정권 실정에 대한 총체적인 규탄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해, 박 대표가 진두지휘하던 장외투쟁 일변도 방식의 변화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