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평균 실업자가 90만명에 육박하는 등 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29만9,000명으로 당초 계획이던 40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에는 크게 못 미쳤고 지난해 7월 수정 전망했던 30만개에도 약간 미달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및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해 실업자는 88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7,000명 늘었다. 이는 2001년 89만9,000명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지난 한해 실업률은 3.7%로 전년과 같았다. 실업률은 2001년 4.0%에서 2002년 3.3%로 떨어졌지만 2003년 3.6%로 상승했고 2004년과 작년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 나아지지 않았다.

연령별 실업률은 15~29세의 청년실업률이 8.0%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고 30대(3.3%), 40대(2.5%), 50대(2.5%)는 각각 0.2%포인트 높아졌으며, 60세 이상도(1.3%)도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2285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29만9,000명이 늘어났다. 지난 한해 동안 산업별 취업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분야에서 36만6,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취업자도 5만9,000명이 각각 늘어났다. 반면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숙박은 각각 5만6,000명이 줄었고, 농림·어업(9000명) 건설업(5000명)도 감소하는 등 고용시장에서 양극화가 뚜렷했다.

구직 단념자 수는 전년보다 25.0% 증가한 12만5천명으로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2.1%에서 62.0%로 떨어졌다.

한편 작년 12월만 보면 실업자 수는 82만7천명으로 전월보다 4만1천명이 늘었고 실업률은 3.5%로 11월 3.3%보다 상승했지만 1년 전보다는 0.3%포인트 낮아졌다. 연령층별로는 15∼29세의 실업률이 7.9%로 작년 동월보다 1.0%포인트 낮아진 것을 비롯해 30대 3.1%, 40대 2.2%, 50대 2.3%, 60대 이상 1.1% 등 대체로 호전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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