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 등 한국민중투쟁단 11명이 오는 11일 재판을 앞두고 홍콩 현지에 억류돼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과 공공연맹이 구속자 석방 등을 위한 항의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과 권영길 민주노동당 비대위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단병호 의원 등은 구속자 석방을 위한 항의투쟁을 위해 8일 출국한다.

2박3일 일정으로 출국하는 이들은 8일 오후3시에 열리는 홍콩민중동맹 주최 집회를 비롯해 9일 구속자 석방 촉구 기자회견 및 'WTO 반대, 구속자 즉각 석방을 위한 국제행동의 날'에 참가할 예정이다.


9일 국제행동의 날에는 한국과 홍콩을 비롯 국제연대단체들이 각국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같은 시각에 항의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또 공공연맹은 지난 4일 열린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100명에 이르는 대규모 홍콩 원정투쟁단을 조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맹은 오는 10일까지 참가자 신청을 받고, 오는 14일 출국해 역시 2박3일 일정으로 원정 투쟁을 진행키로 했다.

공공연맹 홍콩 원정투쟁단은 오는 15일 열릴 홍콩 현지 대규모 집회투쟁에 참여할 예정이며,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에도 홍콩 원정투쟁단에 참여할 것을 제안한 상태이다. 또 공공연맹의 요청으로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동당 등이 참여하는 공동대책위가 조만간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콩에 억류된 민중투쟁단 11명은 5일부터 석방을 위한 단식투쟁에 들어갔으며, 오는 11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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