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 플랜트 수주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산자부는 지난해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2004년 대비 89% 증가한 158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해외플랜트 수주액은 2002년 100억6천만달러에서 2003년 63억7천만달러로 줄었지만 2004년에는 83억6천만달러로 소폭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전년의 거의 두 배를 기록했다.

이같은 플랜트 수주 급증은 고유가에 따른 중동 산유국들의 산업시설 다변화 및 인프라 확충 노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또한 각국의 유전개발에 따른 관련 산업설비 발주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수주내역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발전(25억달러), 담수(11억2천만달러), 석유화학(43억4천만달러) 뿐만 아니라 유전·가스전 개발과 관련된 오일&가스(19억달러), 해양플랜트(54억8천만달러) 분야도 수주가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우리업체들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중동지역에서 전체 수주액의 53%인 84억달러를 수주했다. 그러나 해양플랜트 및 유전개발설비 등을 중심으로 아프리카(37억5천만달러), 아시아(23억9천만달러) 등에서도 증가추세를 보여 수주지역 다변화가 진행 중이다.

플랜트산업협회는 올해에도 주요 업체들을 중심으로 160억달러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자부는 "세계경기 호조 및 고유가 지속 등으로 지난해와 같은 플랜트 수주 호조세는 향후 수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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