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비정규법안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을 올 상반기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하지만 무리하게 ‘밀어붙이기 식’ 행정은 하지 않겠다며 ‘대화와 타협’에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상수 내정자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BBS) '고운기의 아침저널입니다‘에 출연, 비정규법안과 관련, “한국노총의 절충안을 토대로 노사 양측과 논의를 하면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2월에 (비정규직법을) 끝낼 수 있으면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상반기 중에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내정자는 “충분하게 납득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식의 행정은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노사관계 로드맵에 대해서도 “상반기에 노사 합의를 통해 우리나라 노사관계에 대한 제도와 법의 틀을 만들고 의식과 관행도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수 내정자는 꼬여 있는 노정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내정자는 “서로 신뢰가 중요한 만큼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노동계에서는 우리 정부가 너무 신자유주의적인 입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는데 이해를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현장 중심의 노동행정을 펼 것”이라며 “시간만 있으면 현장에 가서 노동자와 사용자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문제를 푸는, 몸으로 뛰는 행정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이 내정자는 “지금은 내정자 신분이기 때문에 양대노총에 대한 공식적인 방문은 자제해야 될 것 같다”며 “임명되면 방문해서 지도도 받고 조언도 들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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