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불법 사채거래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추진 중인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가 가동 2주만에 4천여명이 이용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부터 본격 가동중인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한국이지론)' 사이트(www.egloan.co.kr)에 2주만에 7만여명이 접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회원에 가입한 사람은 총 8천여명이며 시험가동기간까지 포함하면 총 1만3천여명에 이른다.

실제 대출상품을 안내받은 사람은 약 4,300명이며, 이 가운데 900여명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상품을 선택해 해당 금융회사에 대출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험가동기간을 포함해 실제 대출이 이루어진 경우는 23일 현재 217명에 그쳤다. 총 대출금액은 약 1억7천만원. 354명은 대출심사 중이며, 대출 거절된 사람은 647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출승인율은 시험가동기간 16.8%, 본격가동 첫주 28.4%, 둘째주 31.2% 등 계속 높아지고 있어 3명중 1명 꼴로 대출이 이루어진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상환의지와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해 사채를 이용하는 서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저 신용계층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토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고령자 등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계층의 이용편익을 위한 ARS시스템 도입과 중소기업대출상품 안내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23일 현재 '서민맞춤대출서비스'에 참여한 금융회사는 총 310개, 등록된 대출상품은 800여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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