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1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노동자 통일대토론회를 한달 남짓 앞둔 가운데 최근 양대노총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6.15선언 실천연대기구 결성이 본격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대노총이 함께 참여하는 첫 통일운동 기구일 뿐 아니라 그동안 범민련과 전국연합 등 전통적인 통일운동 단체들과 노선차이로 별도 활동을 펴온 민화협 소속의 일부단체들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까지 가세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이 연대기구가 발족할 경우 6.15선언을 정점으로 가장 광범위한 참여폭을 보이는 통일운동 기구가 출범하게 되기 때문이다.

양대노총은 물론, 민주노동당, 범민련 남측본부, 민족회의, 참여연대, 경실련 등 20여개 노동,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최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가칭 '6.15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통일운동연대(이하 6.15통일연대)'를 12월 중에 결성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21일 한 차례 더 간담회를 마련, 6.15통일연대의 보다 구체화된 사업계획과 세부 일정을 결정하기로 하는 등 기구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15통일연대의 결성은 제안 취지문에서 보듯, "6.15공동선언을 확고히 실현하기 위해선 온 국민들의 통일의지를 하나로 모아 범국민적 운동을 벌여나갈 연대기구가 마련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연대기구는 따라서 "조국통일 3대 원칙과 6.15선언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 단체들"을 참가대상으로 삼고 있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아직 조직적 참여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중도적 성향의 단체까지를 아우르는 광범한 통일연대기구가 될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활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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