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바이백 문제등으로 불거진 자동차 부품사에 대한 산업 및 고용문제가 제기된 것과 관련 금속노조(위원장 김창한)가 부품사 실태조사를 진행, 워크숍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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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워크숍에서는 지난 6월초부터 8월까지 진행한 금속노조 소속 55개 기업에 대한 부품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 △부품사 경영실태와 내부격차 △모듈생산구조와 부품조달 시스템 △작업장 체제와 노조의 대응 수준 등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금속노조는 이번 워크숍에 대해 노조 소속 부품사업장의 실태조사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드러난 사실에 대한 해석의 타당성을 검토, 이후 금속노조의 정책수립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종탁 자동차연구모임 대표는 “2004년 현재 부품업체 수가 913개 업체이고 실제적으로 조사된 업체는 금속노조 소속 사업장 55개로 전체 부품사에 6%에 해당한다”며 “전체 부품사를 대표하는 표본이라기보다는 금속노조 소속 부품사업장의 실태라는 제한된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 노조간부 및 기업 임원 혹은 관리자와 면담을 진행을 통해 비록 한정된 결과긴 하지만 부품산업의 연관고리와 시스템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은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이종탁 대표는 이날 워크숍에서 “지금까지 자동차 부품사 문제는 완성차와 부품사간의 임금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집중되어 왔었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는 (상대적으로 노동조건이 좋은) 금속노조 사업장내에서 부품사간의 간극이 차이도 심각해 이에 대한 해법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탁 대표는 “결과적으로 부품사 내부간의 중장기적인 전망들, 최저임금 수준이 아닌 사회적 생애임금 등 기업별 체제를 넘어선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각 부분별 발제와 관련 홍장표 부경대 교수, 정명기 한남대 교수, 강석재 안양과학대 교수가 참여했으며 50여명의 금속노조 관계자들이 참여해 토론을 진행했다.

정일부 금속노조 정책실장은 “완성차 중심으로만 진행됐던 자동차 산업에서 처음으로 부품사 실태조사를 진행한 것에 대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대안마련과 후속 연구들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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