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실질성장률이 높은 지역은 경기, 충남, 울산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 제주, 대구 등은 1%의 성장률도 기록하지 못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16개 시·도별 지역내 총생산 및 지출(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명목 지역내 총생산의 전국 합계는 787조7,95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6조1,689억원(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규모는 서울(182조원), 경기(157조원), 경북(57조원) 순으로 이들 상위 3개 시·도의 구성비는 전국의 50.2%를 차지해 전년과 동일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비중은 전년(48.1%)보다 떨어진 47.7%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서울의 구성비는 23.1%로 전년에 비해 0.9%포인트 감소한 반면, 경기의 구성비는 19.9%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오히려 늘었다.

한편 명목이 아닌 실질 성장률은 경기, 충남, 울산 순으로 높게 나타나 시·도별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9.8%)가 제조, 운수, 건설업 등에서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고, 그 뒤를 행정도시 예정지인 충남(9.3%), 현대차 공장이 있는 울산(9.0%)이 이었다.
그러나 강원 지역은 전년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던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으로 0.1% 증가에, 그쳤고 제주(0.6%)와 대구(0.8%)도 1%에 못 미치며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의 시도별 비중은 경지면적이 넓은 전남(16.2%), 경북(14.4%), 충남(13.2%)의 순으로 상위 3대 지역이 43.8%를 차지했다. 광업 및 제조업은 경기(27.5%), 경북(12.6%), 울산(10.1%) 순으로 비중이 컸으며, 서비스업 및 기타부문은 서울(32.2%), 경기(17.2%), 부산(7.2%) 순으로 컸다.

민간소비지출의 수도권 비중은 51.2%로 전년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고, 투자(총고정자본형성)는 경기(23.3%), 서울(18.0%), 경북(8.1%) 순으로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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