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50세 남자 10명당 4.2명, 여자 10명당 6.5명이 80세까지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의 평균수명은 80.8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를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생명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2003년 기준 평균수명은 전체 77.5세, 남자 73.9세, 여자 80.8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7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1993년과 비교하면 남자 5.11년, 여자 4.02년 증가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2002년 0.2세 차이에 이어 2003년에는 OECD 평균(80.6세)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는 OECD 회원국 가운데 19위 수준으로 1위인 일본(85.3세)에는 못 미치지만 미국(79.9세), 덴마크(79.5세), 영국(80.7세), 그리스(80.7세) 등은 웃도는 수준이다.

2003년 기준 연령별 예상 잔여수명은 65세 남자의 경우 15.1년, 여자는 19.0년으로 나타났다. 1993년부터 10년 동안 연령별 기대여명의 증가추이를 보면 연령별 기대여명은 모든 연령층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기대여명 증가속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0세까지 생존확률은 50세 남자 10명당 4.2명, 여자 6.5명으로 조사돼 생존확률의 남녀차이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2003년 현재 살아온 기간과 앞으로 살아갈 기간이 같은 나이는 남자 38세, 여자 41세로 계측됐다.

45세 남자가 앞으로 숨진다면 그 원인은 폐암(7.35%), 위암(5.55%), 간암(4.37%) 등 암일 확률이 28.39%로 가장 높고, 뇌혈관 질환(15.26%), 심장질환(6.73%), 고혈압성 질환(1.89%) 등 순환기계통 질환이 24.53%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생명표는 보건, 의료정책수립, 보험료율, 인명피해 보상비 산정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장래인구추계 작성, 국가간 경제사회보건 수준 비교에 널리 이용되는 통계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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