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의 1월 당직선거를 앞두고, 후보군 가시화가 본격화 되고 있다. 김기수 전진 상임위원(일반부문)과 심재옥 서울시의원(여성부문)의 최고위원 출마가 확정됐고, 김정진 당 법제실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일반, 여성부문 후보군이 드러나는 가운데, 당3역의 유력후보군은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연대(전진)는 지난 17일 대전 동구청 청소년 수련원에서 150여명의 회원이 모인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어, 당3역 후보군 가운데 1명으로 이용길 충남도당 위원장을 선정했다. 이 위원장은 사무총장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김기수 상임위원과 심재옥 시의원을 각각 전진의 일반 및 여성부문 최고위원 후보로 결정했다.

당초 전진은 이날 임시총회에서 자파의 당직선거 후보들을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지 '자민통'쪽 진영의 후보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3역을 모두 채울 후보군을 추리지 못한 관계로 후보군 최종 확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진의 지원을 받아, 당직선거로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조승수 전 의원의 경우, 당대표와 정책위의장 가운데 어느 쪽으로 출마하게 될지 결정하지 못했다. 당3역의 후보군을 확정하는 것은 전진 운영위에 위임됐으며, 이번주 중으로 후보군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내 자민통 진영 역시 당 3역의 후보군을 2배수 수준으로 추리고, 후보 선정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자민통 진영의 지도급 인사에 전직 지도부가 다수 있는 만큼, ‘전직 지도부가 출마를 할지 말지’를 놓고 논란이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월 당직선거 후보 등록일(2006년 1월2일~4일)까지는 불과 보름 정도밖에 시간이 없는 만큼 각 진영의 후보 선정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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