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방송비정규직지부 KBS분회가 임금교섭 난항으로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KBS비지니스가 출자한 (주)KBS방송차량서비스사 운전직들로 구성된 비정규직지부 KBS분회는 지난 50여일동안 임단협 교섭을 벌여 단협 체결에는 성공했으나 임금협상은 난항을 겪고있다.

지난해 6월 파견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KBS 방송차량 운전노동자들은 "무수한 투쟁 끝에 고용은 보장받았으나 한달 임금총액이 100만원도 되지 않아 생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시간외수당을 제외한 한달 임금으로 138만4천원을 요구하고 있다.

주봉희 방송비정규직지부장에 따르면 현재 이들이 받고 있는 임금은 기본급 65만원에 식대 10만원, 상여금 16만2,500원(1년 300%를 12개월 분할지급) 등 총 93만2,500원이다. KBS분회는 "MBC 등 타 방송차량운전노동자들은 현재 시간외수당을 제외하고 140여만원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면서 이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쪽은 현재 기본급 5만5,00원 인상을 포함해 총 110만8,000원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하고 있어 노사 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KBS분회는 15일 오전8시 전국의 KBS 방송차량운전노동자 200여명이 집결해 파업출정식을 갖고 사쪽의 입장 변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KBS분회는 "회사쪽과 계속 협상을 벌여가되, 입장 차가 줄어들지 않을 경우 시간외근로 거부 등 투쟁수위를 고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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