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7.21 일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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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커밍아웃(?)’
- 관리형 정책가로 알려진 한덕수 부총리가 이례적으로 금융기관에 쓴소리를 했다죠?

- 예. 그런데 쓴소리가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이에 따라 기자들이 혼동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 무슨 우여곡절이죠?

- 지난 12일 아침 8시 한 부총리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조찬강연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금융기관이 양극화 심화에 책임이 있다’는 쓴소리도 이 강연에서 말할 예정이었는데요, 문제는 언론사에 기사를 공급하는 ‘연합뉴스’가 이 내용을 먼저 공개하면서 발생했습니다. 통신사인 연합뉴스는 신문, 방송과 달리 정해진 엠바고 시간보다 12시간 앞당겨 보도를 할 수 있는데요. 부총리 강연 전에 연합뉴스가 이 같은 ‘쓴소리’를 충실히 알린 것이지요. 이 내용을 일부 인터넷매체와 방송이 보도하자 재정경제부 공보실은 이날 오전 11시 부랴부랴 “실제 강연내용이 원고와 달랐다”며 보도자제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 그다지 틀린 ‘쓴소리’도 아닌 것 같은데요?

- 예. 금융기관들의 대출 쏠림 문제는 하루 이틀 지적된 게 아닙니다. 기자들은 오히려 미리 배포된 강연원고를 보며 “한 부총리도 바른 말 할 줄 아는구나”라며 반기기까지 했는데요, 한 부총리의 커밍아웃(?)은 보도자제 요청을 거치며 빛이 바랜 느낌입니다.

비행기는 사랑을 싣고~

- 대한항공조종사노조가 11일 긴급조정권 발동에 따라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했는데요. 노조는 파업 기간 동안 노사교섭이 진척이 없자 장기파업 역시 대비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 따라서 갑작스러운 긴급조정권 발동과 업무복귀로 인해 준비해 둔 야식 등이 남게 됐는데요.

- 노조가 이를 노조 사무실에 비축해두지 않고,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 노조는 한 사회복지사에게 소개를 받아 김포공항 근처에 있는 강서구 화곡고등학교 앞 천사요양원에 라면 20박스와 바나나 6박스, 빵 150개, 우유 150개 등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 이러한 사실을 노조에 확인하려고 하자, 노조는 미담이 될 만한 소식이 아니라면서 사실 확인을 하는 것조차 극구 사양했는데요.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는 일은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값진 것이라는 생각에 집요하게 물어 알아낸 소식입니다.

- 라면 한 봉지라도 이웃을 생각하고 나누는 마음은 고액 연봉 노동자라고 해서 없는 게 아닌 것을, 다 같은 사람이자 노동자라는 것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군요.

같은 고민하는 두 은행 노조

- 금융노조 조흥지부와 한미지부의 투쟁이 겨울에도 계속 될 전망이라고 하죠.

- 예, 두 지부 모두 은행쪽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데요. 두 지부의 공통점은 모두 '합병'과 관련된 것이라는 점과 노조는 현재의 경영진은 '결정권한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겁니다.

- 한미지부는 "하영구 행장이 씨티의 정책에 반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나"라는데 의구심을 갖고 있고, 조흥지부는 "현재의 경영진은 신한지주의 입김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죠.

- 외국계 은행과, 백년 전통을 얘기하는 은행. 다른 것 같지만 두 노조의 고민은 비슷한 것 같군요.

“자리가 사람을 망쳤나?”

- 한나라당이 여당의 사학법 개정안 처리에 반발해 임시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장외투쟁에 돌입했는데요.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13일 오전 라디오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학법 개정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방송에서 이 대변인이 전교조를 원색적으로 비난해 물의를 빚고 있다는군요.

- 이 대변인은 이날 방송에서 사학법 개정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개방형 이사제’에 대해 “전교조가 재단측 이사 2명만 포섭하면 이사회 자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전교조에 비난을 가하기도 했고요. 또, 사학법 개정을 위해 전교조가 주도적으로 나선 데 대해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편행된 교육을 시키기 위해, 사학을 점령하고자 하는 기도로 분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 이날 방송을 들은 한 네티즌은 “이 의원의 유치한 발언을 이해하기 힘들다. 사학법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것이냐, 자리가 사람을 망친 것이냐”면서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편집부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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