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마무리된 대전지역본부 임원선거 결과 발표가 미뤄지고 있어 지역본부장 선거가 또다시 파행으로 치달을 우려를 낳고 있다.

대전지역본부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조합원 총투표로 지역본부장 등 임원선거를 진행해 13일 새벽 개표를 완료했지만 이날 오후까지도 개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지역본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개표는 완료됐지만 개표를 놓고 각 후보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전지역본부가 비상대책위 체계인 관계로 선관위장을 맡고 있는 오동진 민주노총 고용안정센터 소장은 “집계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추가 확인작업이 필요해 13일까지는 결과 발표가 힘들다”고 말했다. 대전지역본부 관계자도 “집계를 보류한 표들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상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후보로 출마한 기호1번 박민숙, 기호2번 박종범 후보쪽도 “선관위가 아직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아 후보자 입장에서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이날 대책회의를 진행했으며, 각 후보쪽과도 개표 결과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으며 빠르면 14일에 공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지역본부는 지난해 12월 치른 선거에서 일부 조합원들의 선거불참 방침에 대해 후보가 중도사퇴한 이후 후보 미등록, 부정선거 시비 등을 거치면서 1년여 동안 내홍과 지도부 공백 사태를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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