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과 고유가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기업들이 대체로 신규 채용에 적극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전문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상장사 463개사를 대상으로 '2005년 채용결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총 4만2,913명을 새로 뽑아 지난해(4만2,913명)보다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채용을 실시한 기업은 93.3%(432개사)며, 지난해 90.3%(418개사)보다 증가했다. 또, 기업당 평균 채용인원도 99명으로 지난해 93명보다 늘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작년보다 1.7% 증가한 1만2,894명을 뽑아 최대였고 △외·식음료(4,055명) △정보통신(3,959명) △금융(3,650명) △건설(3,205명) △자동차(3,102명) △조선·중공업·기계·철강(2,262명) △제약(2,035명) △제조(1,803명) △석유화학(1,626명) △유통·무역(1,20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과 비교한 증가율로는 제약(41%), 정보통신(33.8%), 외·식음료(27.4%), 금융(25%) 등이 두드러진 반면 석유화학은 작년보다 2.3% 채용 규모가 줄었다.

한편, 채용규모가 증가하면서 올해 ‘취업반수생과 이직증후군’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취업반수생’이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 뒤 회사에 정착하지 못하고 겉도는 직장인을 일컫는 말로, 취업난 속에서 직장인 10명 중 3명 이상이 원치 않는 직장에 안전장치 격으로 입사한 후 업무보다는 구직활동에 치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반수생의 증가는 신입사원 이탈로 이어져, 인크루트가 대기업 81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이탈률’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81개 기업의 신입사원 평균 이탈률이 28%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이탈률이 50% 이상 되는 기업도 18개사(22%)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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