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농업사수와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한 제2차 범국민대회가 3천여명의 노동자, 농민이 참가한 가운데 9일 오후 3시30분 종묘공원에서 열렸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오후 2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비정규권리보장입법쟁취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사진>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 총연맹, 민주노동당 등은 지난 2일 1차 범국민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노동자-농민을 중심으로 한 민중연대 투쟁을 결의했으며, 광화문까지 행진한 뒤 별다른 충돌없이 대회는 끝났다.


이날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문경식 전농의장, 강병기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원은 동시에 무대에 올라 노농연대 투쟁을 선언했다.

전재환 비대위원장은 “노동계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은 채 비정규법안이 임시국회로 넘어 갔다”며 “민주노총은 비정규권리보장입법쟁취를 위한 투쟁의 전선에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전 비대위원장은 이어 “농민의 아픔은 곧 노동자의 아픔이고 노동자, 농민의 투쟁은 다르지 않다”며 “함께 투쟁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문경석 전농의장은 “노동자와 농민의 생활이 보장되는 세상을 위해 투쟁하자”며 “농민이 앞서서 노동자, 양심적인 시민세력과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기 민주노동당 비대위원도 “노동자와 농민의 목숨을 겨누는 칼끝은 하나인데 따로 싸울 수 없다”며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농민 연대투쟁의 길에 우뚝서서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국민대회에 앞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양경규 민주노총 비대위원은 “지난 1,2,8일 총파업과 사흘동안의 상경투쟁으로 비정규권리보장입법을 쟁취하기 위한 자신감을 확인했다”며 “법안이 임시국회로 넘어가면서 다시한번 투쟁이 힘차게 전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광화문 우체국까지 행진하며 시민선전전을 벌였다. 이들은 광화문 네거리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교보생명앞에 세워진 경찰버스를 흔드는 등 광화문 진출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경찰과 별다른 충돌없이 집회를 마무리하고 5시50분경 그 자리에서 촛불집회를 시작했다.

한편 민주노총과 전농 등은 오는 17일 제3차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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