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조종사노조는 예고했던 데로 임금협상이 원만히 타결되지 않자 8일 0시부로 파업에 돌입할 것임이 확실해졌는데요. 이에 따라 7일 파업 출정식을 갖기 위해, 오후 2시께 김포공항에 집결해 파업 장소인 인천연수원으로 이동했습니다.

- 그런데 노조가 파업 장소로 이동하기도 전,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의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 조종사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막대한 국가경제의 피해와 국민 불편'이 예상돼 긴급조정권 발동 등 강력한 특단의 대책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 지난번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파업 때도 정부의 긴급조정권 운운으로 노사 교섭이 원만히 진행되지 못했던 전철이 있음에도 노조의 파업 돌입 전부터 긴급조정권 발동을 이야기를 하는군요.

- 수출 차질에 인한 국가신인도 하락도 생각해봐야겠지만 그전에 노동자들의 단체행동권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정부의 정책에 의한 국가신인도 하락이 더 큰 문제일 것 같군요.

오는 9일 고 민한홍 49재

- 한국노총 화학노련 상근활동가였던 고 민한홍씨가 숨진 지 오는 9일로 49일이 된다고 합니다. 화학노련 활동가노조인 경인화학일반노조에서 9일 오전 11시에 고민이 유골이 모셔져 있는 서울 청학사에서 49재를 지낸다고 하더군요.

- 노조에서는 “고 민한홍 동지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동지 여러분들께서 함께 해 주시길 부탁한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많은 분들이 자리를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는데요. 노조에서 준비한 차가 이날 오전 9시30분 한국노총 건물 앞에서 출발한다고 하니 시간이 되는 분들은 되도록 많이 참석하면 좋겠지요.

- 또한 노조에서는 약속대로 49재가 끝나기 전까지 화학노련 사무실, 고인이 일을 했던 자리에 아직도 영정을 모시로 이를 추모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 “‘탁’치니, ‘억’죽었다”

- “나도 사진을 봤다. 그래서 의아하다. 사고지점이 경찰과 맞부딪치는 시위 전면이 아니고 후면이었다. 그래서 사인과 관련해서 경위 파악이 더 필요하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저녁, 민주노동당 천영세, 강기갑 의원과 만나서 한 말입니다. 지난 11월15일 농민집회에서 경찰의 구타로 사망한 전용철씨의 사인에 대한 총리의 판단이 참 의아스럽다는 생각입니다.

- 이 총리의 말에 따르자면, 경찰이 시위대 전면을 ‘탁’치니까 후면에 있던 전용철씨가 ‘억’하고 죽었다는 말인데요. 1987년 박종철 열사 사망 이후 근 20년이 지났지만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말이 똑같이 나오는 것은 신기하다고 해야 하나요, 어이없다고 해야 하나요.

- 당시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과 집회 참가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는 것입니다. 넓은 여의도 문화공원과 뒷쪽 도로에선 경찰과 시위대, 차량이 뒤엉켜 사방에서 경찰의 구타가 있었습니다. “시위대 전면”이 어딘지 “후면”이 어딘지 분간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 국과수도, 총리도, 경찰도 설득력 없는 변명만 하는 동안, 고 전용철씨는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실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이 고인과 농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경총, "왜 나만 갖고 그래…"

- 7일 '비정규직 관련 경총 입장 철회 촉구' 집회를 연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에 대해 경총이 강경입장을 밝혔다고 하죠.

- 예, 그렇습니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250여명은 경총 회간 앞에서 집회를 연 후에 건물에 계란을 투척하고 스프레이와 페인트 등으로 건물 벽면과 조형물 등에 자신들의 구호 등이 담긴 내용을 적었는데요.

- 이에 대해 경총은 "노동계의 시위가 여전히 폭력적"이라며 이들 단체과 관련자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 경총이 이런 수난을 겪은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죠?

- 예, 경총에 따르면 예전에도 종종 노동계가 화염병 등을 던져 소방차가 출동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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