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은 4인 선거구 분할에 대한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며,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선거구 획정 관련 조례안 심의를 저지하고 나섰다. 서울시당 소속 당원 30여명은 5일 오전 시의회 행자위 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정호진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그동안 4인선거구 분할에 대한 각계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의회가 공청회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조례안을 처리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면서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은 풀뿌리 지방의회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졸속처리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당은 점거에 앞서 “4인선거구 획정에 대해 서울시의원들에게 공개질의를 했으나, 102명의 시의원 중 심재옥(민주노동당), 이동거(한나라당), 정승우(민주당) 등 3명을 제외한 대다수 의원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서울시당은 “3인선거구로 짜여진 도봉구의 선거구 획정을 편법적으로 2인선거구로 분할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구로구의 경우도 4인선거구에서 2인선거구로 분할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밀실야합을 막기 위한 점거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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