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투표 결과와 관련해 현장에서는 '노연투'의 이경훈 후보조가 이번에도 무난하게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후보조들이 10%대의 득표율에서 혼전을 벌일 것이기 때문에 2위는 여전히 점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물론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7대 임원선거부터 12대까지 무려 여섯번째 출사표를 던진 이경훈 후보가 과연 이번에는 당선될 수 있을지, 아니면 ‘1차투표 1위, 2차투표 탈락’이라는 벽에 부딪힐지가 관심사다. 이것은 1차투표에서 탈락한 현장조직들이 얼마나 2위 후보조에 힘을 보태줄 것인가와 직결된다.
이와 관련 한 활동가는 “이경훈 후보의 지지율이 임원선거를 거칠 때마다 높아졌고, 올해처럼 비정규직투쟁에 대한 현장조직들의 무기력이 드러나고 차별성을 보여주기 못한 상태에서 현장조직들이 2차 투표에서 단결하더라도 승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2003년 12월 실시된 11대 임원선거 1차투표 득표율은 1위를 차지한 이경훈 후보조가 35.06%였고, 2위를 차지한 이상욱 후보조가 20.87%였다. 이를 2차투표에서는 이상욱 후보조가 51.13%의 득표율로 47.94%에 그친 이경훈 후보조를 뒤집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