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전북은행지부 15대 임원선거에서 이강본 현 위원장이 당선됐다. 1일 열린 선거에서 조합원 566명 중 560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98.9%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찬성 517표(92.4%)로 이강본 위원장이 당선됐다.

이 위원장은 "지방은행의 공공성 확보와 노조의 경영참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금융노조 내 다른 지방은행지부 위원장과 함께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선거에서 이 위원장과 함께 출마한 두형진, 김학봉 부위원장 후보도 함께 당선됐다. 전북은행지부는 내년 1월 대의원대회에서 위원장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인터뷰> 이강본 위원장
"임기 동안 정책 노조 만들고 싶다"
투표율 99%, 찬성율 93%라는 압도적인 참여와 지지 속에 당선된 이강본 금융노조 전북지부 위원장은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정책을 외치고 있지만 오히려 지방은행의 공공성은 약화되고 역차별되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선거 과정에서 '노조의 경영참여' 부분을 많이 얘기했는데.
"예를 들어 현재의 행장추천위원회는 대부분 대주주로 구성돼 있어 선택의 폭이 좁다. 학계, 법조계, 시민대표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추위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노조의 생각이다. 노조가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경영권 침해'라고 할지 몰라도 이런 것들이 앞으로 은행을 희망적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만드는 초석이 된다. 또한 전문가들의 조언들을 바탕으로 정책노조를 만들어 은행의 진정한 경영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핵심사업으로 꼽았는데.
"전북은행은 금융권내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지난해부터 창립기념식 등 은행행사 때마다 비정규직의 특별전직을 실시해 오고 있다. 임금인상도 중요하지만 정규직 전환제도를 더욱 확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금융노조 내에 있는 다른 지방은행 지부와의 공동 사업계획은 없나.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지방은행은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 이를 노조가 나서서 문제제기 하고 5개 지방은행지부와 연대해 정부와 정치권에 목소리를 높여서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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