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시행 등으로 상용노동자 5인 이상을 고용한 사업체의 노동시간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초과노동시간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증가하는 등 노동자들의 실제노동시간을 감소시키는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30일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매월노동통계조사’에 따르면 월평균 노동시간은 193.6시간(주당 44.6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5.3시간, 주당 45시간)에 비해 0.9%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정상노동시간은 176.2시간으로 작년 동기 178.7시간보다 1.4% 줄었으나 초과노동시간이 월 17.4시간으로 작년(16.6시간)에 비해 4.8% 증가한 것.

사업체규모별 노동시간을 보면 500인 이상 기업이 9월 현재 182.2시간(주당 42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9.6시간에 비해 3.9% 감소했으며 올 7월부터 주5일제가 시행된 300~499인 사업장은 194.2시간(주당 44.7시간)으로 작년(198.5시간)에 비해 2.2% 줄었다. 100~299인의 경우에는 200.2시간(46.1시간)으로 지난해 204시간보다 1.9%감소했으며 30~99인, 10~29인 사업장은 각각 200.1시간, 193.3시간으로 0.5%, 0.3% 노동시간이 늘었다.

산업별로는 전기, 가스 및 수도사업이 182.8시간(주당 42.1)으로 작년 동기 198.4시간(주당 45.7시간)보다 7.9% 감소하는 등 가장 큰 폭으로 노동시간이 줄었다. 이에 반해 숙박 및 음식점(207시간), 부동산 및 임대업(244.4시간) 등은 5.5% 상승하는 등 대폭 노동시간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 1~9월 동안 기업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235만8천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20만7천원)에 비해 6.8% 증가했다. 급여형태별로 살펴보면 정액급여(통상임금, 기타수당)는 7.6%, 초과급여(연장ㆍ야간ㆍ휴일근로) 8.2%, 특별급여(상여금, 성과금 등)는 3.7%가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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