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가 현재 진행중인 지부 보충협상과 다음달 실시될 예정인 임원평가제를 앞두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원의식 조사' 설문을 하고 있다.

28일 금융노조 KB국민지부에 따르면 지부는 지난 25일부터 노동조건 조직문화 상사평가 경영현안 등 4가지 주제, 모두 160개의 문항으로 설문지를 작성해 지역과 분회 등에 배포했다. 지부는 이달말까지 설문지 수거를 한 뒤, 다음달 중에 통계 분석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경영진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KB국민지부는 이번 설문에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지부 보충협상과 관련해 임금, 인사, 복지,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한 문항을 만들었다. 이와 관련 지부는 "임단협 협상에서 직원들의 노고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경영진에게 각성의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KB국민지부는 상사평가 항목과 관련해 △경영진이 직원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 여부 △업무추진방향에 대한 신뢰도 △경영진의 경영정책 추진결과에 대한 만족도 등 10가지 문항도 포함시켰다.

장영두 정책홍보실장은 "은행 통합 일년 동안 직원들이 느꼈던 점을 영업점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조사는 다음달에 실시되는 임원평가제와 내년도 노조의 정책방향에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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