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베트남에 대해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국가의 노동권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현지화 경영’이 적극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국제노동재단(이사장 박인상)은 24일 오전 경총회관 대회의실에서 ‘최근 중국 및 베트남 경제·투자환경과 노무관리 전략’을 주제로 중국 및 베트남 진출(예정) 기업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의 설명회를 개최했다.<사진>


이날 설명회에서 오태동 한스차이나 대표는 “최근 중국은 물가상승으로 임금이 연간 10~20% 상승하고 있으며 우리기업이 많이 진출하는 동부연안 개발지역에는 구인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또 임금인상, 노동환경 개선, 비인격적 노무관리 등의 문제로 중국내 노동쟁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근로자의 고충해소를 위한 공적·사적 시스템을 운영하고 공회(노조)를 적극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또 한만진 LS산전 전무는 “북경 올림픽을 전후해 중국 근로자들의 욕구 및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제한된 단체행동권이 허용되는 등 앞으로 근로자들의 권익보호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공회가 외국계기업의 노조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지하공회(법외노조)도 활동이 예상되고 있으므로 공회를 인정하고 현지법인의 인사노무관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는 중국 및 베트남 현지의 노동관계법·제도, 노사문화 및 관행 등에 관한 이해제고, 현지진출(예정)기업의 효율적인 노무관리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현지에 진출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기업의 경영자 및 인사노무담당자, 현지 파견예정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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