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노사가 조흥-신한 통합과 관련해 노사회담을 열었지만 별 소득을 거두지는 못했다.

24일 금융노조 조흥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3일 오후 본점 소회의실에서 박충호 지부 위원장 직무대행, 채홍희 부행장 등 노사 각 4명씩 참가해 '통합관련 노사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채홍희 부행장은 "대화 주제가 경영의 고유권한이지만 근로조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를 빌미로 노조가 단체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조흥지부는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인사 경영은 반드시 노동조합과 합의해야 한다”며“단체행동은 노동조합의 고유권한으로서 미리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쪽은 노조가 통합과 관련한 요구안에 대해 △행장추천 문제는 노사정 합의사항이 아니므로 논의 대상이 아님 △임원 부서장 구성은 뉴뱅크 출범 후 행장이 결정할 문제 △인사 급여 등을 위한 TFT 구성과 직급조정 및 신규고객영업팀 문제는 컨설팅 결과를 보고 받은 후 논의 △카드사업부분 직원문제는 동의할 수 없음 △존속법인과 은행명칭은 통추위에서 논의하고 있다 는 등의 입장을 밝혔다.

조흥지부 관계자는 "노사회담에서 보인 은행쪽의 자세는 지난 임단협과 다를 바 없다"라며 "하지만 통합과 관련해 노사가 논의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다음 회담에도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차 노사회담은 다음달 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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