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통합과 직무배치와 관련해 은행쪽과 협상을 진행해온 제일은행 노조가 은행쪽의 불성실한 태도에 항의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24일 금융노조 제일지부(위원장 김환필)에 따르면 그동안 제일지부는 SC제일은행과 SCB 서울지점간 호칭통합과 직무배치와 관련해 노사간에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난항을 겪으면서 23일 오전부터 본점 1층 로비에 천막을 치고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제일지부는 협상이 난항을 겪은 이유에 대해 "존 필메리디스 행장이 SCB 글로벌의 통제를 받는 반쪽짜리 권한의 CEO이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노조의 정당하고 합당한 주장이 은행정책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일지부는 △외부채용 인사 중지 △함량미달 임원 경질 △현지토착화 경영 △글로벌 밸류센터의 지나친 내정간섭 배제 △그룹 CEO인 머빈 데이비스와의 직접 대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제일지부는 법적 통합일인 오는 28일 이전에 호칭통합과 직무배치가 이뤄지기 위해 은행쪽과 집중교섭을 벌일 계획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