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은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의 공식사과와 사퇴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여연은 지난 3일 국정감사에서 이 장관이 직접 성희롱에 대해 일부분 시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연으로 보내온 문건에는 모든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며, 지난 10일 청와대에 이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또한 집권초기부터 여성인권 문제해결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던 김대중 대통령도 본 사건에 아무런 언급이 없다며 실망을 표현했다. 여연은 이후 고위공직자 임명시 여성인권에 대한 기본 인식이 있는지 검증할 것과 공직사회의 성희롱 및 남녀차별 예방을 위한 성인지 교육과 홍보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호소했다.

이정빈 장관은 지난 아셈행사 이후 가진 외교통상부 출입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시민사회단체들이 '국가적 수치'라며 사퇴를 촉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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