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공공서비스노조 칠곡환경지회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칠곡군수실을 점거한 농성자들이 지난 16일 오후 4시20분께 전원 연행된 가운데, 17일 오후 4시30분 현재까지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석방되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6시께 칠곡환경지회 조합원들과 대구경북지역공공서비스노조, 민주버스노조 국일여객지부 조합원 등은 노조투쟁 6개월이 지나도록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는 칠곡군수의 면담을 요구하며, 칠곡군수실을 점거했다.

그러나 군수실 점거 후 성사된 면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교섭이 결렬되자 16일 오후 4시20분께 군수실을 점거하고 있던 40명이 전원 연행돼 김천, 칠곡, 구미경찰서 등으로 분산 유치됐다. 17일 오전 박배일 민주노총 대구본부 수석부위원장과 노의학 민주노총 대구본부 조직국장은 석방됐으나, 38명은 여전히 유치돼 있는 상태이다.

이에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7일 오후 4시 칠곡군청 앞에서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농성단에 대한 공권력 투입과 칠곡군수를 규탄하고, 구속자의 완전석방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총도 16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부산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여는 가운데 15일에는 농민이 16일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폭력경찰의 몽둥이에 쓰러져 가고 있다"며 "연행된 칠곡지회 노동자들을 비롯한 40명 노동자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양산하는 방편인 민간위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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