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16일 오전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하는 것에 맞춰,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동당은 “홍석현 전 대사는 'X파일'과 관련해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거액의 정치자금을 정치권, 검찰 등에 제공한 장본인”이라면서 “또한 언론과 정치권, 검찰, 재벌간 상상하기 어려운 비리사슬의 몸통 중 몸통”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은 또한 “홍석현 전 대사의 구속수사 여부는 검찰의 수사의지를 판가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X파일 사건의 당사자인 검찰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 어려운 만큼 특별검사와 특별법으로 정경언의 검은 유착을 단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전 대사는 지난 9월23일 주미대사직을 사임했으며, 이후 미국에 머물다 지난 12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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