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과 경총 등이 참가하는 비정규법안 노사교섭 일정이 15일이면 뚜껑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민주노총 정책실장, 김종각 한국노총 정책본부장, 이동응 경총 상무, 전무 대한상의 산업환경팀장은 14일 오전 7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정규교섭을 위한 실무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노항래 열린우리당 제5정책위원회 전문위원도 지난 4월~6월 협상 내용확인을 위해 노사의 요청으로 참석했다.

논의 결과 양대노총 사무총장급과 경총, 대한상의 부회장급들이 이날 중으로 전화통화를 해 교섭 일정을 확정, 이번주 내에 교섭을 시작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양대노총과 경총 등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전화통화 등 협의를 시작하지 않았다.

배강욱 민주노총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총 김영배 부회장의 일정관계로 전화통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총 관계자도 “김영배 부회장이 일정관계로 노동계와 아직 통화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노동계는 먼저 배강욱 민주노총 집행위원장과 백헌기 한국노총 사무총장간 협의를 거친 뒤 사용자쪽과 일정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후 교섭 일정은 14일 밤늦게나 15일 중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배강욱 집행위원장은 “14일은 힘들고 15일에 교섭일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실무논의에서 노동계는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교섭을 시작할 것을 주장했으며, 사용자쪽은 지난 4월~6월 논의 결과 중 의견접근 된 부분에 대해 “일괄타결이 원칙”이라며 ‘합의’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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