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는 14일 전경련회관에서 한국비영리학회(회장 박태규)와 공동으로 효율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기업 사회공헌 공통지표 개발' 연구결과에 대한 최종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고려대 문형구 교수가 137개 기업의 실태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총 지출액은 77억6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는 이유로는 사회적 책임을 첫번째로 꼽았으며, 다음은 이미지 제고, 직원의 자부심 증진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 전담부서가 있는 기업은 33개 기업(24.3%)이었고,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인 금융업(37.5%)이 제조업(21.9%)보다 전담부서를 많이 뒀다.

사회공헌활동 추진방법은 직접사업 방식이 50.4%로 가장 높았고, 단순기부(27.1%), 공동사업(13.1%), 사업대행(9.4%)이 뒤를 이었다. 또 기업 스스로 추진한 사회공헌활동은 64.7%였고 외부의 요청에 의해 시행된 활동은 35.8%를 기록했다.

타사와 비교해 자사가 사회공헌활동에 얼마나 적극적인지를 묻는 5점 척도의 문항에서는 전체 평균이 3.46으로 보통을 상회했으며, 이 중 5대 그룹 소속기업 평균은 4.03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영역별 사회공헌금액 비율은 학술연구 분야가 34.1%로 가장 많았고 사회복지 분야는 32.1%, 문화예술 분야는 15.8%를 차지했다.

정무성 숭실대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이 외국보다 사회공헌활동을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데 소비자들에게 인식이 제대로 안돼 있다"며 인식의 전환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서는 각계의 심층인터뷰 등을 통해 총 104개 항목으로 마련된 '기업사회공헌지표'가 소개돼 참석자들은 향후 활용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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