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화학노조(위원장 김치선)가 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의 자산회수를 위한 회사청산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산업은행이 회사를 청산하고 3,500억∼4,000억에 이르는 자산을 회수하기 위해 96년 12월 1,500억을 투자해 건설한 전남 영암의 수산화알루미늄생산공장이 매년 150억∼200억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내용의 허위자료를 정부에 제출하고 언론보도를 통해 청산을 여론화시켜왔다"며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공장은 99년 이후 제품공급의 활성화 및 수출신장으로 올해 10월 말 현재 281억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감가상각비 69억을 제외하면 거의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감가상각이 완료되는 2000년 이후에는 이익실현이 가능하다"며 "회사에 대한 정확한 실사가 이뤄진 후 단순한 자산매각이 아닌 고용승계가 보장된 합리적 민영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다음주 초 서울로 상경 본사와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릴 예정이다.

한편 회사와 지난 7일 노조위원장 앞으로 회사청산에 따른 고용관계 종료를 통보했으며 노조의 교섭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