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연맹 쌍용차노조(위원장 오석규)가 대주주인 상하이 자본에 의한 하청기지화 및 자동차산업 기술 유출저지, S100프로젝트 저지를 위해 오는 15일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다고 8일 발표했다.

노조는 8일 자체 성명서를 통해 “지난 매각과정에서 쌍용차 노사는 특별협약을 통해 국내생산 기반의 확충, 기술개발 투자 등을 약속했지만 쌍용차를 인수한 상하이 자동차는 특볍협약 이행은 물론 자동차 기술과 생산시설을 중국으로 가져가는 S100 프로젝트를 추진, 기술 유출 및 고용불안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7일 상하이차와 오후10시까지 면담을 했지만 뚜렷한 중장기 투자계획에 대한 확답을 듣지 못했다"며 "상하이차는 올해 투자자금 사용처와 국내 30만대 생산체제에 대한 계획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노조는 9일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입장을 발표,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노조는 오는 15일 5,600여명의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돌입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지난 7일 장쯔웨이 쌍용차 대표(상하이차 부총재)와 최형탁 쌍용차 신임 사장대행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계획된 3천억원의 투자가 대부분 집행됐으며, 연말께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어 장쯔웨이 대표는 오석규 노조위원장과 만나 저녁 늦게까지 면담을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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