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사태가 노사관계에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노동부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 답답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31일 현재 노동부는 본부, 광주지방노동청, 여수지방노동사소 관계자들이 현대하이스코 문제에 매달려 있다. 하이스코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자칫 공권력까지 투입, 인명피해라도 발생할 경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이 뻔한 데다 가뜩이나 경색된 노정관계가 더 악화일로를 걷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노동부는 하고 있다. 또한 양극화해소연석회의, APEC, 어렵게 성사된 ILO 아태총회까지 잇따라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속한 사태 해결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노동부는 어느 정도 노사 사이에 의견조율이 되면 대화를 성사시켜 분위기 전환을 모색할 계획이지만 쉬운 상황은 아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31일 오후 “본부, 광주청, 노동사무소가 금속노조 김창한 위원장 등 노사를 만나 의견 조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동부 정병석 차관은 지난 28일 민주노총 배강욱 집행위원장을 직접 만나 현대하이스코 사태와 관련,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광주지방노동청 이기권 청장은 지난 27일 밤늦도록 노사를 오가며 핵심 쟁점 사안에 대해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청장은 △원청-하청-노조가 참가하는 교섭틀을 구성하고 △자진해산할 경우 민·형사상 문제를 최소화하며 △단계적 복직 논의 등을 제시했으나 노사 모두 거부한 바 있다.

한편 여수지방노동사무소는 노조가 지난 8월 제기한 불법파견 진정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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