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번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은 과거 경력을 충분히 살려 질의하는 모습들도 눈에 띄었다. 노동부 국정감사에서 박인상 의원은 공공부문 구조조정과 관련된 질의에서 "사업장내 단체협약을 존중하기로 한 지난 해 6.25 노정합의는 어찌된거냐"고 따졌는데, 이 합의는 박 의원이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지내던 시절 본인이 참여했던 것이라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보다 힘이 실리기도. 또 신계륜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하면서 "세상에 이런 지침이 다 있냐"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 기획예산처에서 예산편성지침을 만들때는 노동부 관계자도 참여해 사업장내 노사합의도 중시해달라는 주문을 했다.

전재희 의원의 경우 노동부 행정공무원 출신으로서의 경력이 발판이 됐다. 노동부가 대법판례 등을 이유로 보험설계사노조의 설립신고서 반려조치했다고 하자, 그는 "기존에 판례와 노동부 입장이 달랐던 사례가 몇 건이나 있는데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거냐"고 반박했다.

0... 김문수 의원은 7일 국정감사를 마친 12시를 넘기면서 몇가지 후속조치를 제안해 추이가 주목된다. 김 의원은 △근로복지공단 김재기 감사 해임관련 특별상임위원회 개최 △증인참석을 하지 않은 한성CC 강병준 사장에 대한 고발조치 △방극윤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위증 고발조치 및 해임조치 건의 등에 대해 제기했다. 환경노동위는 추후 상임위를 열어 이러한 문제를 다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0... 이번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중시하는 의원들이 대다수였던데 비해 국가경쟁력 강화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강조하는 의원들도 예년에 비해 눈에 띄었다. 김무성 의원, 정우택 의원 등은 비정규직 보호방안과 관련, "특수고용형태 노동자들의 근로자성을 인정해주면 오히려 상당수 인원이 퇴출당하지 않겠냐"고 지적. 특히 감사에서 참고인과 증인으로 출석한 이들이 대부분 노동계 편향으로 쏠려 있어 공정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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